맛집/서울

[숙대입구역 맛집] 철길우동까스 / 철길 뷰를 보며 먹는 경양식 돈까스

홍냐리 2023. 6.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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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우동까스

직관적인 이름의 이 가게는 인스타그램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지상철이 지나다니는 철길 뷰를 보며 우동과 돈까스, 그리고 소주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 겸 술집이다. 근처에서 술을 먹고 해장을 위해 우동 한 그릇 하고 싶을 때 들러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24시간 영업한다고 간판에 적혀 있지만 정확히는 19시간이다. 

 

영업시간

매일 10:00~05:00+1, 브레이크 타임 없음

라스트오더 04:30

휴무일 없음

 

위치

 

숙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가깝고 1호선 지상철길 바로 옆에 있다.

 

메뉴판

자리마다 달려 있는 태블릿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우동 종류가 세 가지나 있었는데 나는 우동이 별로 당기지 않아서 패스했다. 날씨가 쌀쌀하거나 따뜻한 국물이 땡기는 날에 지나가는 열차 소리를 들으며 우동 한 그릇 먹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돈가스 10,000원

우삼겹국물떡볶이 15,000원

주문했다. 

 

내부 모습

 

자리는 1층과 2층이 있는데 2층이 철길이 잘 보여 인기가 더 좋은 것 같다. 운 좋게 2층 창가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을 수 있었다.

 

 

바로 이렇게 철길이 보이고 벽이 있어 열차가 잘 보이진 않는다. 바로 앞에 구멍가게가 이 레트로한 철길 뷰의 느낌을 더 잘 살리는 것 같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가게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철길우동까스'라는 가게 상호명과는 좀 안 어울릴 수 있는 요즘 스타일 인테리어다. 

 

창문밖으로 보이는 굴다리매점은 언제부터 있었던 걸까 궁금해진다. 

 

 

드디어 돈가스가 나왔다! 어렸을 때 자주 먹던 데미그라스 소스가 잔뜩 뿌려진 경양식 돈까스 느낌이다.

 

요즘에는 더 값 비싸고 일품요리의 느낌인 일본식 돈가스가 경양식 데미그라스 소스 돈까스보다 더 흔해진 느낌이다. 가끔씩 이런 돈까스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검색해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어 아쉬웠다. 가끔 점심 장사를 하는 호프집에서 팔곤 하는데 이제는 그런 가게도 몇 개 없다.

 

 

소스가 듬뿍 있어 돈가스가 부드럽게 잘 썰렸다. 내가 찾던 그런 경양식 돈까스였고 양도 엄청 많아서 10,000원 대비 가성비 좋은 메뉴다! 

 

 

돈까스가 이렇게 양이 많을지 모르고 우삼겹 떡볶이도 시켰는데 우삼겹 떡볶이도 양이 엄청 많다. 즉석 떡볶이 느낌이지만 우삼겹만 익으면 바로 먹어도 된다. 재료도 푸짐하고 특히 우삼겹이 많이 들어가 있어 좋았다. 

 

떡볶이는 맵기 조절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신라면 정도의 맵기로 선택을 했고, 항상 신라면 정도라고 하면 신라면만큼은 안 매워서 딱 매콤 달콤한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아래 떡이 늘러 붙을 수 있으니 자주자주 저어주어야 한다.

 

 

우삼겹이 들어가서 그런지 떡볶이에서 뭔가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신라면 정도의 맵기로 많이 맵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게 잘 먹었다. 다만 양이 많아서 정말 아깝게도 조금 남길 수밖에 없었다. 

 

 

창밖을 보니 굴다리 매점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이 보인다! 강아지들이 절대 저 문 밖을 나가지 않는다고 하던데 저 중 한 마리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다. 조금만 더 꼬시면 밖으로 나올 것 같았다. 

 

총 세 마리인데 다 형제인지 닮았다. 한 마리는 귀여운 볼터치도 하고 있다. 너무 귀여워서 쓰다듬을 뻔했지만 구경만 했다!

 

총평

2층 창가자리에 앉아도 열차가 지나가는 게 바로 보이지는 않아서 뷰는 생각에 비해서는 별로 감흥이 없었지만, 경양식 돈가스가 맛있었다. 다음에 경양식 돈까스 먹고 싶을 때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 오면 바싹 불고기에 무침만두도 먹어봐야겠다. 

 

아직은 입소문이 나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숙대입구 학생들에게 소문나면 순식간에 인기 있는 맛집이 될 것 같으니 이런 곳은 더 뜨기 전에 미리미리 갔다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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