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부타
삼각지에 있는 참치 포케 맛집이라고 하는 가타부타를 방문했다. 술을 먹기는 싫고 저녁 식사로 간단하게 먹을만한 게 없을까 검색하던 중 발견했는데, 가게의 평점도 좋고 포케가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 가보기로 결정했다.
영업시간
화~금 11:0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8:00
토~일 12:00~21:00, 브레이크 타임 16:00~18:00
월요일 휴무
위치
삼각지역 근처를 요즘 자주 가는데, 골목을 지나다니면서 많이 봤던 가게였다.
외관 모습
항상 어떤 가게인지 궁금했는데 앞에 와인이 많아서 와인집인가 했었다. 알고 보니 하와이 음식, 그중에서도 포케를 전문으로 요리하는 음식점이었다.
메뉴판
참치포케 14,500원
스파이시 참치포케 14,500원
곱창김 추가 500원
주문했다.
무스비는 아쉽게도 주문이 불가하다고 하였다.
내부 모습
아담한 입구에 비해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문 바로 앞부터는 바 좌석이 있는데 벽을 보고 먹을 수 있는 바 자리도 있다. 혼밥 하기에도 좋은 좌석이다. 나는 좀 더 가게 안쪽으로 들어와서 테이블 좌석에 앉았다. 테이블 좌석에는 4명씩 앉을 수 있고 2~3자리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화장실도 내부에 있는데, 사진을 못 찍었지만 구조가 특이하다. 문을 열고 위로 조금 올라가야 한다. 실제로 보면 안다. 깔끔하고 좋은 디퓨저 향기가 나는 화장실이었다.
참치 포케가 나왔다.
이어서 나온 내 스파이시 참치 포케다. 참치 포케에 비해 빨간 양념이 많이 보인다. 둘다 동일하게 곱창김이 조금 있고 무순이 올라가 있다. 그리고 참치 양이 굉장히 많다. 락교와 고추, 생고추냉이가 담긴 그릇과 장국이 제공된다.
그릇에 크기에 맞는 청록색 쟁반과 쟁반 색과 대조되는 빨간색 젓가락이 귀엽다. 하와이를 가본 적이 없어서 하와이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식이나 일본 가정식처럼 꽤나 정갈한 한상이다.
포케 위에 올라가 있는 저 튀밥 같은 것들이 식감을 살려준다. 그리고 같이 주신 와사비를 올려서 먹을 수도 있는데 고추냉이가 엄청 매우니 진짜 살짝만 올려서 먹어야 한다.
참치 아래에는 밥이 있는데, 서빙해주시는 직원분께서 비벼먹지 말고 떠먹는 게 맛있다고 알려주신다. 한 번에 비비지 말고 위에 토핑과 밥을 한 숟갈씩 떠먹는다. 곱창김에도 싸 먹고 고추냉이도 올려서 먹어본다. 곱창김 처음 먹어 봤는데 일반 조미 김보다 좀 더 고소하고 덜 짠 느낌이다. 기본으로 주시는 곱창김만으로 먹기에는 부족해서 곱창김을 추가했다.
스파이시 참치 포케는 생각보다 양념이 엄청 매웠다. 스파이시라고 해도 매워봤자지 하고 시킨 건데, 소스가 내 기준 신라면 보다 훨씬 맵다. 그래서 참치랑 양념 조금에 밥을 많이 해서 먹다 보니 다 먹어갈 때쯤에는 밥은 없고 참치가 많이 남아 있었다. 보통 이런 덮밥 종류 먹을 때는 항상 위에 토핑만 다 먹고 밥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여기는 참치 양도 많아서 평소와 반대로 참치만 남았다. 물론 남은 참치들 싹 다 먹었다.
완그릇! 장국까지 마지막에 호로록 다 마셨다.
다 먹고 녹사평까지 갔다가 다시 용산방향으로 걸어왔다. 오랜만에 500kcal을 넘게 태워 운동하기 목표를 달성한 날이었다.
총평
14,500원으로 포만감이 크지도 않은 포케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포케 치고 양도 많고 비리지 않은, 해동도 잘된 참치도 많아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 참치 많이 먹어서 한동안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요즘엔 건강한 다이어트식이 가격이 더 비싼 것 같다. 소득 수준이 낮은 곳일수록 비만율이 높다고 하니, 반대로 영양이 잘 갖춰진 건강한 음식일수록 단가도 더 비싼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건강하게 살 찌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맛집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산동 맛집] 부흥족발보쌈 / 가성비 있고 맛있는 왕족발 (0) | 2023.06.12 |
---|---|
[합정/망원 맛집] 담택 / 홍대, 합정 통틀어 인생 라멘 발견, 웨이팅 꿀팁 (2) | 2023.06.11 |
[신촌 맛집] 카린지 린가네 스낵바 신촌점 / 신촌에서 만나는 작은 일본 (1) | 2023.06.01 |
[삼각지 맛집] 쿠이신보 / 지금 바로 가야 할 야키토리 전문점 (0) | 2023.05.31 |
[가좌/성산동 맛집] 춘휘 / 숙성회와 전통주가 있는 동네 작은 선술집 (0) | 2023.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