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서울

[홍대 맛집] 대륙포차 / 나만 알고 싶은 술집, 마라샹궈, 중국 요리 맛집

홍냐리 2023. 5.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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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대입구역을 좋아한다. 내가 유난히 홍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MZ세대가 열광하는 몇 시간 동안 웨이팅을 해야만 갈 수 있는 핫플레이스 이런거 말고, 아직 입소문이 퍼지지 않은 숨은 맛집이 많기 때문이다. 성수나 압구정에 널린 웬만한 줄 서는 맛집보다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이 훨씬 많은데도 오픈런, 웨이팅의 정도는 약한 편이다. 귀찮게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아도 맛있는 거는 먹고 싶을 때 홍대를 가면 된다. 

 

홍대에서도 연남동 경의선 숲길 근처에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맛집 중 한. 군데를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맛있는 곳을 다녀와서 어느 곳에도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어느 순간 좀 아깝게 느껴져서 포스팅을 시작하게 됐지만, 괜히 포스팅했다가 유명해져버려서 나중에 내가 못가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뜬구름잡는 소리를 해본다. 아직 내 블로그는 사람들이 많이 모르니까 괜찮을 것 같다.

 

대륙포차

홍대에서 가장 최애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자주가면 일주일에 1번, 많이 못가도 2주에 1번은 꼭 가는 중국요리 전문 술집이다. 나는 보통 마라샹궈를 먹는데, 마파두부와 꿔바로우도 진짜 맛있다. 양이 많아서 마라샹궈에 공기밥과 하얼빈만 먹어도 배부르다.

 

영업시간

매일 17:00~01:00

휴무일 없음

 

위치

 

홍대입구역 2번이나 3번에서 가면 가깝고 바로 맞은편에 있는 곱창집에 비해 사람이 바글거리지 않는 조그마한 식당이다. 가끔 4명 이상의 단체가 한 테이블만 와도 시끌벅적해질 정도로 가게가 좁고 소리가 좀 울리는 편이긴 하다.

 

메뉴판

마라샹궈 25,000원

하얼빈 6,000원 x 2병

공기밥 1,000원 x 2개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한다. 인스타 스토리에 매주 올리니 친구들이 도대체 여기 왜 이렇게 자주 가는 거냐며 물어본다. 깐풍가지도 평이 좋던데 마라샹궈가 좀 지겨워지는 날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마라샹궈가 언제 지겨워질지는 모르겠다.

 

 

내부 모습

 

내부는 작은 편이라 4인용으로 한 여덟 테이블 있다. 하지만 내가 갈 때 자리가 없던 적은 없어서 마음 편하게 언제든 간다!

 

 

마라샹궈는 내가 토핑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없지만 충분히 맛있는 조합으로 만들어 주신다. 죽순, 건두부, 연근, 목이버섯, 소고기, 푸주, 알배추, 청경채, 새우, 비엔나 소시지, 느타리 버섯 등이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팽이 버섯과 새송이 버섯을 추가하지 못하는 건 좀 아쉽다.

 

마라음식의 경우 업장마다 다른 마라 소스를 사용하는지 내 입맛에 딱 맛는 마라 맛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대륙포차는 마라 향도 많이 강하지 않은데 적당히 맵고 얼얼해서 마라 입문자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같이 먹은 친구 말로는 다른 마라 가게에 비해서 달달한 맛이 난다고 했다. 케찹을 넣은 것 같다고 했다.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았다! 달달매콤한 마라샹궈와 공기밥을 같이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하얼빈을 시켜서 같이 먹었다. 칭따오도 맛있는데 요즘은 하얼빈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이 날은 일요일이긴 했지만 하루의 피로가 맥주 한 잔에 싹 내려가는 기분이다. 

 

 

마라샹궈 안에 엄청 큰 새우도 2개나 들어있다. 먹기가 귀찮아서 잘 안먹었었는데 친구가 손으로 손수 까줘서 처음으로 먹어봤다. 싱싱하고 맛있었다. 

 

총평

사진 보니 또 먹고싶다. 이제 이사가면 홍대입구에 올 일이 많이 없어질텐데 정말 아쉽다. 대륙포차를 가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홍대입구를 자주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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