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서울

[뚝섬 맛집] 무색 MUSAEK / 숙성회 전문 일본 요리 전문점

홍냐리 2023. 5. 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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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 MUSAEK

뚝섬역 근처에 새로 오픈한 이자카야가 있다고 하여 방문했다. 생선 드라이에이징 및 일본 요리 전문점 '무색'이다. 목요일 퇴근 후 6:30 예약하여 다녀왔다. 나는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하긴 했지만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업장이라 예약이 비교적 수월한 느낌이었고 곧 있으면 어려워질 듯하니 더 입소문이 나기 전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라스트 오더 22: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일요일 정기 휴무

 

위치

 

 

뚝섬역 5번 출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에 갈 수 있다. 또한 서울숲역에서도 멀지 않아 서울숲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저녁으로 서울숲 맛집을 찾고 있는 분들도 참고하시길 바란다.

 

외관 모습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MUSAEK이라고 적힌 조그만 입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 미니멀하고 세련된 간판과 외벽의 모습이다.

 

 

내부는 조그맣고 바 형식으로 되어 있고 6~8팀 정도 앉을 수 있을까 싶다. 나와 친구는 가장 안쪽 바 자리로 앉았다. 자리에 차가운 차, 간장 종지, 물티슈, 앞접시 등이 셋팅되어 있고 메뉴판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메뉴판

 

 

 

사시미 모리아와세 47,000원

빠다야끼 21,000원

사바보우즈시 23,000원

유즈 사와 9,000원

산토리 하이볼 9,000원

 

주문!

일식 다이닝은 배가 부르는 메뉴들이 아니기 때문에 둘이 가도 메뉴 세 개는 기본으로 시켜야 한다. 다음에 가면 인기메뉴라고 하는 쉬타케 에비 아게다시도 시켜보고 싶다.

 

 

내부 모습

 

 

드라이 에이징 중으로 보이는 생선들.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이렇게 걸려있는 건 많이 봤는데 생선이 걸려있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2층이라 창문으로 바깥이 내다 보인다. 

 

 

미리 세팅되어 있던 차를 먹고 있다보니 식전에 드시라고 간단한 음식을 내주셨다.

 

 

두 가지 생선이 섞여 있었는데 참기름 냄새가 강하게 났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산토리 하이볼과 유즈 사와가 나왔다. 이번주에 술 약속도 많고 몸이 많이 피로한 상태여서 술은 간단히 먹고 싶었다. 음료수 같이 가벼운 술이었다. 그래도 나름 도수가 있어서 조금 먹다 보니 얼굴이 화끈거리는 게 느껴졌다.

 

 

이어서 모리아와세가 나왔다. 광어, 광어 지느러미, 참돔, 관자, 참치 등살, 한치 등이 있고 생각보다 접시의 크기는 매우 아담하다. 플레이팅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우리 외에도 모든 일행이 이 모리아와세 하나는 기본으로 시키고 추가적으로 다른 메뉴들을 시키는 것 같았다. 나도 이자카야나 일식 다이닝을 방문할때 첫 메뉴는 모리아와세를 주문하는 편인데, 가볍게 먹기에도 좋지만 일단 모리아와세만 먹어 보면 다른 메뉴들이 얼마나 맛있을지 가늠이 되기 때문이다.

 

무색의 모리아와세 역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있어서 다음 메뉴들이 기대되었다. 참치 등살과 광어 지느러미가 인상깊었는데, 참치 등살은 그 특유의 시큼한 맛이 너무 맛있었고 광어 지느러미는 살짝 훈연을 해서 고소한 맛이 강하고 식감이 좋았다. 관자는 잘못 먹으면 가끔 끝 맛이 비린 곳이 많은데 무색은 괜찮았던 것 같다.

 

 

흰 살 생선은 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다음으로 서빙된 것은 빠다야끼인데 버터 맛이 강하게 나지만 느끼하지 않게 시치미(?) 가루가 잘 잡아준다. 은근 자극적인 맛이라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 같았다. 한 입 먹자마자 "이거 완전 맥주 안주네" 했다.

 

 

 

양파, 가지, 버섯 등 각종 야채도 많이 들어 있고 전복, 가리비, 새우가 오동통하고 싱싱해서 맛있었다. 뭔가 익숙한 맛인데 정말 맛있었다. 레시피를 구해다가 집에서 가끔씩 야식으로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고등어 봉초밥이다. 고등어 봉초밥도 보이면 항상 시키는 편인데, 어느 업장이든 고등어 봉초밥은 한정 메뉴여서 먹고 싶을 때마다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었다. 

 

 

밥 양이 조금 적어서 간이 쎈 느낌이 있긴 했지만 한입에 넣기 좋은 사이즈였다. 배가 부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느새 빈 접시가 되었다. 

 

 

총평

전반적으로 무난하니 맛있고 분위기가 고급스러워 데이트나 누군가에게 대접을 하기 위해 오기 좋다. 내부는 작은 편이라 소수의 인원으로 미리 예약하여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테이블 자리가 따로 없고 모두 다찌 형태이기 때문에 어느 일행은 네 분이 오셨는데 코너 쪽이긴 했지만 거의 나란히 앉아야 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오픈 주방 형식으로 바로 앞에서 모두 조리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청결을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 맛집과 핫플레이스가 많지만 사람이 너무 붐비는 성수를 피하고 싶을 때 서울숲 산책 한번 하고 숙성회 먹으러 뚝섬 맛집 무색을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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